본문 바로가기
감사일기

[감사일기] 2022.08.29 (월)

by 🔧🔨🛠 블로그 이전 준비 중입니다 🔧🔨🛠 2022. 8. 30.

 

겸손


너무 오랜만에 공부를 했다. 

루틴이 한번 깨지니 집중이 잘 안되었고 

이 공부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회의가 든 시간이 있었다.

갑자기 블로그 상태도 엉망인 것 같고 내가 여기까지 와있는 것도 능력 밖이란 생각이 들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해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막막하게 느껴졌다. 

이제야 적응되어 상위권까지 노려볼 수준이 됐다 생각이 들었는데, 말곤 준비한게 없는데,

이 길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에게 제로베이스에 대한 혹평과 함께 그만두는게 좋단 말을 들어

혼란스럽고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흘간 공부가 손에 안잡혔다. 

 

그런 말에 회의가 든 것도, 자신감이 떨어진것도, 부정적 사고가 스며들게 된 것도 모두

이 모든 문제가 다 깨져버린 루틴 때문이다. 

 

매일 해오던 아침 QT는 연약한 나를 더욱 굳건히 하여 역경에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 줬고, 

아침 스케쥴러 작성은 오늘의 해야할 일을 명확히 알게 하여 의지가 약한 나를 매일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줬고,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공부시간은 틈만 나면 딴 짓만 하는 난잡한 나에게 집중과 몰입의 시간을 가능하게 해줬고, 매일 저녁 감사일기는 자그마한 틈새로 스며드는 부정적 생각들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는 커다란 긍정의 힘을 누리게 해주었고월간 달력은 자꾸만 길을 잃고 방황하는 나를 붙들어 내가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목표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켜줬고, 매일 하던 운동도 나에게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은은한 동력을 선물해 주었다. 

 

이 모든 루틴이 깨지고 하찮은 나의 본래 모습을 보니, 잠시간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이곳까지 왔다 생각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오늘도 나는 보잘것 없는 연약한 사람인걸 다시금 깨닫는다.

겸손을 배우기 위해 지금 이 과정을 겪나보다. 

보잘 것 없는 나에게 일어난 이 모든 기적에 감사하기 위해.

 

사실 이번 주엔 구현 실력도 안정적이어지고 풀 수 있는 문제가 과반을 넘어 상위권의 점수를 노릴 수 있게 되어 잠시 약간은 들뜨고 얼떨떨 해 있었다. 계속 혼자 공부하며 그동안 내가 정말 이 길이 맞는지, 재능은 있는건지 확인할 길이 없어 막막했기에, 거뜬히 쟁취해낸 예상보다 높은 점수와, 스터디를 하며 듣게 된 칭찬에 신이 나 우쭐했던 것 같다.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 내 힘으로 올라온게 아닌데.

그래서 혹시 자만에 빠질까, 이런 일도 겪고 가나보다. 더 준비된 사람이 되기 위해. 

 

더 큰 수렁에 빠지기 전에 자만의 구렁텅이를 벗어나게 된데 감사하다. 

앞으로의 길도 하나님께 아뢰고 전적으로 맡기며 겸손함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길 소원한다.

 


1. 루틴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에 감사.

루틴이 깨지니 모든게 막막해졌다. 그동안 내가 해온게 아니라 그 루틴이 지금 이 자리를 만들었기에.

그것을 바르게 볼 수 있게 됨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차근히 루틴 회복에 힘쓰자. 

 

2. 자만에서 벗어나 겸손을 배우게 됨에 감사.

잠깐의 오만으로 방자의 길을 걸을 뻔 했다. 그 미련함을 금방 깨우치고 나아갈 수 있게 된데에 감사하다.

또한 아무런 능력 없는 나를 이 자리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감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일기] 2022.08.30 (화)  (0) 2022.08.31